あらすじ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그를 '아테네의 등에'라 불렀다. 맨발로 아고라 광장을 누비며, 스스로 현명하다고 믿는 모든 이에게 그는 멈춰 서서 질문했다.
정치가에게는 '정의'를, 장군에게는 '용기'를, 시인에게는 '아름다움'을 물었다.
그의 질문은 위험했다. 그것은 아테네가 쌓아 올린 모든 권위와 편견을 밑바닥부터 뒤흔들었다.
소피스트들은 그를 궤변론자라 비난했고, 정치가들은 그가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고 두려워했으며, 희극 작가들은 그를 무신론자로 조롱했다.
이 소설은 한 철학자의 '사상'이 아니라, 그의 '삶'을 그린다.
역병의 참상 속에서 '다이몬(내면의 소리)'을 자각하던 순간부터, 전장의 혹한 속에서 '용기'의 본질을 고뇌하던 모습, 불의한 독재 정권에 목숨을 걸고 불복종했던 순간, 그리고 마침내 친구의 탈옥 권유를 뿌리치고 독배를 선택하기까지.
가장 위대한 현자이자 가장 위험한 시민이었던 소크라테스. 이것은 자신의 말을 삶으로 증명하고, 자신의 죽음을 철학으로 완성시킨 한 남자의 가장 뜨겁고도 고결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