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는 재상이 되어 묘당에 박제되기보다,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끄는 거북으로 살겠소."
때는 천하가 피와 야망으로 물들었던 전국시대(戰國時代). 모든 군주가 천하 통일을 꿈꾸고, 모든 책사가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광기의 시대에, 홀로 그 모든 부름을 거부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주(莊周), 훗날 '장자(莊子)'라 불리게 될 위대한 현자였습니다.
이야기는 그가 칠원(漆園)의 하급 관리 시절, '쓸모없는 나무'의 위대함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나비가 된 꿈(胡蝶之夢)'을 통해 '나'라는 존재의 경계 자체를 의심하고, 위나라 왕의 연회에서 만난 백정 '포정(庖丁)'의 칼춤을 보고 세상과 싸우지 않고 그 '결'을 따라 사는 '양생(養生)'의 도(道)를 발견합니다.
나아가 아내의 죽음 앞에서는 통곡 대신 질그릇을 두드리며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거대한 순환을 노래합니다.
마침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구만 리 하늘을 나는 '대붕(大鵬)'이 되어, 그 어떤 것에도 기대지 않는 절대 자유, '소요유(逍遙遊)'의 경지에 이르는 그의 장엄한 여정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