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억울하지만 어쩌겠어.
부정해도 계속 되풀이되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결국 난 '신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죄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단 하나.
마지막인 만큼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 여신의 세계로 빙의했다.
마지막 부탁은 단순하다.
바로 대공을 황제로 만드는 것.
나는 그를 위해 계획대로 자연스럽게 접근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자꾸만 날 꼬시려고 한다.
***
“좋아하는 여자 표정을 읽는 게 뭐가 쓸데없는 짓이지.”
상당히 직설적인 표현에 하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물론 지금까지도 로건은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티를 내긴 했지만.
이렇게 말로 확정 지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의 모습을 본 로건은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감정을 잘 모르니까. 그러니 은근슬쩍 티 내는 것보다는….”
로건이 하리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등에 짧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대놓고 꼬시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