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후회물 로판에 빙의했다.
그것도 저주받은 남주를 학대하다가 죽는 새엄마로.
살아남기 위해서 남주 아빠에게 이혼해 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했는데…….
“그럼 해 봐. 설마 죽을 용기도 없이 죽겠다고 하지는 않았겠지? 감히?”
……아무래도 이혼은 어려울 것 같아서 남주에게 다가갔다.
남주의 저주를 풀어 주고, 사랑을 듬뿍 주면 배드 엔딩은 막을 수 있었으니까.
“여기서 뭐 하니?”
“엄……. 그……러니까. ……그냥 서 있어요.”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던 아이가…….
“우리 세데프는 아기 눈사람을 만들까?”
“아…….”
“눈사람 만들기 어려우면 엄마랑 같이 해도 돼.”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니.
“헤헤, 안아주세요. 사랑해요, 어머니.”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맹목적으로 따랐다.
그런데.
남주를 챙길수록 남편의 시선이 진득해진다?
“알아. 그대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저, 대공 전하 안 좋아한다고요.
“그대가 좋아.”
제가 안 좋아한다니까요.
“오늘 밤을 나와 함께 보내지 않겠나?”
……왜 이렇게 된 거지?
“우린 부부잖아.”
남자의 농염한 시선이 나를 샅샅이 옭아맸다.
내 등허리를 바쁘게 오가는 커다란 손은 무척 뜨거웠다.
심장 소리가 크게 들렸다.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가 내 입술을 매만졌다.
꼭 묻는 것만 같았다. 키스해도 되느냐고.
살짝 커진 숨소리는 누구의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오히려 아직까지 안 했으니까 늦은 거지.”
바르작거리는 움직임조차 차단한 그가 내 입술에 흔적을 남겼다.
찌릿, 전류가 통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