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상은 한 번 불탔고, 남은 것은 재뿐이었다. 기록자들은 잉크를 지우고, 역사는 찢겨 나갔다. 기억을 잃은 채 인위적인 평화 속에 던져진 소년, 강현. 평범한 학생이고 싶었으나, 세계는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녹아내린 피부 아래 드러난 은회색의 기계 골격. [H-017 : 고위험 생체 병기] 그것은 축복이 아닌, 가장 차가운 저주였다. "새장에서 나가. 네가 이 세계의 유일한 기록이 될 때까지." 폐허와 유적, 기록이 금기가 된 세계. 지워진 기억을 쫓는 병기 소년과 함께하는 수인 소녀의 잔혹하고도 찬란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