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도케미컬 입사 4년차 비서 윤지윤.
탄탄대로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커리어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겼다.
그룹의 실세인 전무실에서 상무실로 좌천과도 같은 발령을 받게 된 것.
이름, 학벌, 성격, 취향.
온통 베일에 가려졌던 새로운 상사는……
꿈에서도 절대 마주치기 싫은 인물이었다.
“말했잖아, 윤지윤. 또 보게 될 거라고.”
10년 전, 말도 없이 사라진 그였다.
지윤에게 있어 최고의 복수는 그를 완전히 잊는 것이었고,
그를 착실하게 기억 속에서 밀어냈다.
그런데.
“이석현, 네가… 새로 온다던 상무이사……?”
그와 다시금 악몽처럼 엮여 버렸다.
***
뜨거운 숨이 뺨에 훅, 닿더니 입술을 갈랐다.
“지윤아, 억지로 하고 싶진 않아.”
“내가 싫다고 하면, 그래 줄 수는 있고?”
욕망을 숨기지 않고 뻔뻔하게 드러내는 까만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석현은 인상을 쓰며 젖어 버린 부은 입술에 시선을 붙였다.
“모르겠어. 네가 너무 가지고 싶어.”
마음껏 욕망을 풀어 낸 남자의 곁을 벗어나며 지윤은 생각했다.
이제 그의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지겠다고,
다시는 버려지는 일 따위는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