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왕도가 “정화”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지우기 시작했다. 죽이지 않는다. 대신 기억을 삭제하고, 관계를 끊어 “아무도 아닌 사람”으로 만든다. 손목에 정체불명의 문장이 새겨진 청년 ‘삼장’은 어느 날부터 **‘계시’**를 담은 상자를 운반하게 된다. 상자는 명령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지를 던진다. 구하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버리면, 더 빨리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삼장은 조금씩 비워진다. 삼장 곁엔 폭주 직전의 힘을 억누르는 전설 ‘오공’, 과거의 죄를 갚기 위해 검을 드는 ‘팔계’, 부수지 않고 “선을 바꿔” 절차를 무너뜨리는 ‘오정’, 왕도의 내부를 아는 ‘기록관’, 그리고 언제든 배신당할 수 있는 세계에서 끝까지 함께 걷는 동료들이 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교구의 심장, 정화 저장고. 거기엔 왕도가 신을 흉내 내기 위해 만든 ‘모사 문장’의 원판과 “관계 대상 제거” “빈 그릇 만들기” “계승 유도” 같은 사람을 무기화하는 절차의 원본이 잠들어 있다. 문서 한 장이 세상을 뒤집는 날, 삼장은 과연 사람을 살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현대 리니지풍 다크 판타지 — 정화와 계승, 절차와 반역, 그리고 “선택”의 대가를 그린 증거(문서)로 신을 상대하는 이야기. 『계시를 운반하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