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하늘이 나를 부쉈으니, 이제 내가 그 하늘을 부술 차례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도박사의 길을 택했던 청년 강혁. 복수의 끝자락, 예상치 못한 역습으로 그는 낯선 조선의 땅에 떨어진다. 가진 것은 오직 두 손과 상대를 꿰뚫는 눈뿐. 그는 조선의 은(銀)을 장악하고 카지노 ‘천명각’을 세우며 조선을 통째로 쥐락펴락하기 시작하지만 승리의 축배를 들기도 전, 그를 덮치는 병자호란이라는 거대한 전쟁의 화마. 자신이 쌓은 은의 성벽 뒤에서 새로운 가족을 잃고 처절한 절망을 맛본 강혁. 그는 이제 조선의 운명을 짊어진 도박사로 거듭난다. 눈먼 누이 예진의 가냘픈 선율을 이정표 삼아, 스스로 인질이 되어 적진의 심장부 ‘심양’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자. 천명(天命)에 의해 부서졌으나, 이제 제국의 천명(天命)을 깨부수려는 한 남자의 위대한 배팅. 그 곁을 지키는 소중한 약속과 피보다 진한 유대의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