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플로랜스 제국의 유일무이한 4원소 정령사이자 젊은 영웅으로 칭송받던 줄리아 글렌.
한적한 마을에서 제자들을 육성하며 지내고 있었으나.
“스승님. 어떻게 그 대단한 힘을 고작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쓰실 수 있으신가요?”
금지된 혼돈의 기운에 손을 댄 애제자 칼루스에게 배신당해 허망한 죽음을 앞두게 되었다.
그렇게 폭주하는 정령왕들의 공격을 받고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문득 들려온 물의 정령왕 나이아드의 목소리.
[줄리아, 널 이대로 보낼 순 없어…!]
다시 눈을 떴을 때, 줄리아는 기사 가문의 장녀 ‘안젤라 델 마레스’가 되어 있었다.
당황스럽기도 잠시, 두 번째 삶을 얻은 이상 그 제자 놈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문제는…
“쿨럭….”
최상급 정령사였던 과거와 달리, 겨우 하급 정령을 소환한 것만으로 현기증을 느낀다는 것.
아무래도 집을 나서기 전에 이 허약한 몸뚱아리부터 개조해야 할 것 같다.
* * *
칼루스와 혼돈의 힘을 막기 위해 열심히 몸을 단련하고, 정령사 협회에 들어갔다.
그런데, 정령사 협회에 가입한 이후로 회장, 로웬이 영 신경 쓰인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이시죠?”
“안젤라, 그 체력 훈련이라는 거 나랑 같이 하지 않을래?”
“죄송합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혼자가 집중하기 편해서요.”
단호한 거절에 로웬의 어깨가 주인에게 거절당한 대형견처럼 축 처졌다.
그 모습이 조금 안쓰럽긴 해도 위엄도 없이 저를 졸졸 따라다니는 회장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어느 순간 무심했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이 이는 가운데,
서둘러 뒤틀린 세계를 바로 잡으려는 그녀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