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솔라나 알브레를 황실의 비서관으로 등용한다.” 양심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노인네한테 시집가기 직전,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생겼다. “무조건 할게요!” 머리 위에 씌워져 있던 웨딩 베일과 화관을 벗어 던지고 임명장을 읽어 내려갔다. 글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1황자, 라이넬……?” 소문난 망나니 황자의 비서로 배정되어 버렸다. * [성검의 주인이 황위에 오를 것이다.] 모든 황족은 성인이 되었을 때 성검 의식을 치른다. 그건 어디까지나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한 에피소드였다. “넌 내가 성검을 뽑는다고 확신하는군.” “말씀드렸잖아요. 전하가 아니면 누가 뽑겠어요?”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것과 달리, 이 장면은 내가 알던 원작과는 너무 달랐다. 성검은 누구에게도 뽑히지 않은 채 고고하게 광장 한 가운데 박혀 있었다. 욱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 큰소리로 외쳤다. “네가 성검이면, 나는 성검 엄마다!” 말도 안 되는 선언과 함께 성검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는데. “……왜 뽑혔어?” 하늘 높이 든 내 손에 성검이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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