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597년 정유재란, 남원성의 불길 속에서 조선 무관 이곽은 죽었다. 믿었던 상관 최명길의 배신으로 아버지를 잃고, 등 뒤에 칼을 맞았으며, 역적의 누명까지 쓴 채. 7년 후, 일본 규슈의 유황 광산. 그곳에는 이곽 대신, 짐승의 가죽을 쓰고 적의 언어를 씹어 삼킨 괴물이 살아남았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바다 건너 저들의 목을 물어뜯기 위해 그는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이름을 지우고, 왜인의 탈을 쓴 채 조선으로 돌아온 사냥개 가네다(金田). 그의 손에는 칼 대신 진실이, 입에는 비명 대신 차가운 심판이 들려 있다. "죽음은 너에게 과분한 안식이다. 네가 쌓아 올린 그 추악한 명예가 시궁창에 처박히는 꼴을, 살아서 지켜보게 할 것이다." 조선판 몬테 크리스토, 10년의 지옥을 건너온 복수귀의 비정한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