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짓밟았다. 친구를 배신하고, 가족을 외면했으며, 법을 기만했다. 그렇게 쌓아 올린 부와 명예의 성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스스로가 만든 지옥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판사, 강재수.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그는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패배의 상징, 원균의 몸에서 눈을 뜬다. 때는 칠천량 해전. 조선 수군이 궤멸하고, 나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절체절명의 순간. "네가 버린 목숨들의 무게다." 책임을 외면하고 도망치려 할 때마다 영혼을 찢는 극심한 고통.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가장 비겁했던 인물이 되어 가장 위대한 승리를 쟁취하는 것뿐. 이것은 기회인가, 형벌인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이기적인 영혼의 처절한 항전기. 과연 그는 최악의 패장이라는 오명을 씻고, 스스로와 조선의 운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