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레이스. 네가 조금이라도 일찍 왔다면. 그랬다면. 뭔가 조금 달라졌을까? 어머니의 학대에서 벗어나고픈 황녀, 커스틴. 황녀보다 기사로 살고 싶은 그녀는 검술 스승 그레이스와 행복한 미래를 꿈꿨지만, 어느 날 어머니가 벌인 악마 소환 사건에 휩쓸리고 만다. 사건의 배후로 몰려 황폐한 북부로 추방당하는 커스틴. 과연 그녀는 차디찬 땅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부드러운 손바닥에 가만히 기댄 커스틴이 눈을 접어 웃었다. “그레이스.” “네, 커스틴 님.” “나랑 약혼할래?” 대답은 조금 뒤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되물음으로 돌아왔다. “…뭐라고요?” “뭐야. 나랑 약혼하기 싫어?” 커스틴이 심드렁하게 다시 물었다. 그레이스는 눈에 띄게 동요하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 그게… 잠시만요, 제자님. 이렇게 갑작스럽게 약혼을 제안하시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어디 있긴? 여기 있지. 어차피 며칠 뒤면 내 성인식의 마지막 절차인 ‘약혼 제안’이 있잖아. 거기서 갑작스럽게 약혼하자는 말을 듣느니 미리 듣는 쪽이 낫지 않아?” 황족인 커스티넬라 레들턴 폰타란의 성인식은 세 개의 절차로 구성된다. ‘태양신의 축복’, ‘기사의 맹세’, ‘약혼 제안’. 마지막 절차는 황족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생긴 부가적인 행사로, 보통은 미리 정해둔 이를 호명하곤 했다. 다만 커스틴은 예외적으로, 열아홉이 될 때까지 약혼 내정자가 없었다. 당대 황실에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황녀인 커스틴의 혼약 상대. 커스틴이 황태녀가 되기라도 한다면 그 상대는 평범한 황족의 약혼자가 아닌, 폰타란의 국서가 될 수도 있을 정도였다. 사교계에도 그녀의 혼담에 대해서는 일말의 거짓 정보조차 돌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은 하늘까지 솟을 지경이었다. 그레이스조차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태 몰랐다. 설마 커스틴의 약혼 상대가 자신이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어떻게 감히 그렇게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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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2/11/01
  • 現在の作品<폐황녀에게도 신의 축복을>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