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시대물, 오해, 신데렐라, 권선징악, 첫사랑, 신분차이, 운명적사랑,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냉정남, 까칠남, 존댓말남, 평범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순진녀,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애잔물 1969년, 서울. 연우는 신흥 부호의 딸, 수아의 수발을 들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재벌 가문에서 혼담이 들어온다. 조건은 눈병을 앓고 있는 후계자 지오를 수술 전까지 1달간 옆에서 보살피는 것. 어둠 속에서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는 수아를 대신하여, 연우는 수아인 척 지오를 보살피다 1달 뒤 조용히 사라지기로 한다. 그 뒤 시작된 남자와의 거짓말뿐인 1달. 연우는 지오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제 마음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라면…… 눈을 감아 봐요.” 그녀는 지오가 건네주는 다정함에 이끌려 급기야 키스까지 해 버리는데……. “알려 줘. 당신에게 애원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잠깐 맛보기 “아름다운 목소리네요. 오늘은 특별히 더.” “…….” 그녀의 침묵에 지오는 지금 그녀의 표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의 침묵이 정말로 읽기 어려워서, 그는 이 순간 정말로 그녀의 표정을 보고 싶었다. “고운 노래였어요. 마치…… 작고 슬픈 새처럼. 목소리는 작아도 가슴에 와닿는 울림은 컸어요.” “…….” “의심해서 미안해요.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무작정 노래해 달라는 요구를 들어줘서 고맙고요.” 이어지는 지오의 말에도 상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한참 침묵만 이어진 끝에 연우가 마침내 짤막하게 말했다. “그럼 전 이만 올라가 보겠습니다.” 연우는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후 그가 무슨 말을 더 하기 전에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너무도 격해진 마음에 서둘러 자리를 정리할 수밖엔 없었다. 칠흑 같은 거실을 떠나며 그녀는 손에 뜨거운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는 뒤늦게 되찾은 자신의 목소리에 놀랐고, 그 목소리를 표현해 준 상대의 말에도 놀랐다. 상상해 본 적조차 없는 그런 말들. 심장은 뛰었고, 얼굴은 붉어졌고, 손엔 땀이 났다. 뭔지 모를 감정이 커다란 파도처럼 격하게 그녀를 덮쳤다. ‘이 감정이 뭐지. 너무 버거워. 버거워서 힘들어…….’ 그녀는 처음 느끼는 감정들이 불편하고 낯설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더듬더듬 계단 손잡이를 부여잡고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갔다. 도망치듯이 서둘렀다. 연우에게 그것은 실제로 도망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무조건 멀리, 지오로부터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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