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생긴 대로 논다는 말 알아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기도 전, 연우의 턱이 높게 치켜 들렸다.
“이런 얼굴을 하고선 어떻게 그런 맹랑한 짓을 벌일 수가 있었던 건지.”
“이렇게 눈 하나 깜빡 않고 거짓말할 줄 아는 사람인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속지도 않았을 건데.”
턱을 잡아 든 남자의 눈동자 뒤로 검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피할 수도 없게 강제로 마주해 버린 그 불의 정체는 분노였다.
걸리지 않은 만큼 당연히 모를 거라 생각했었던 그림 도난 사건의 범인을 이미 알고 있었던 자의 분노.
사라진 여자를 향한 원망과 그리움에서 비롯된 분노.
"사인해요. 침대로 가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