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현은 자신이 사는 곳이 누군가 만들어낸 세계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는 ‘인기가 많아서 고백을 자주 받는 친구 동생’의 역할이었다. 그렇게 걸핏하면 펼쳐지는 고백 이벤트. 새학기에는 새학기라고, 짝궁이 바뀌면 바뀌었다고, 발렌타인데이라고, 체육대회라서, 학원에서, 카페에서, 도서관에서…. [이우현] [고백 수치: 무한대] [감정값: 없음] 우현은 그 지긋지긋한 고백과 정해진 역할에 환멸을 느끼다 냉소적이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번번이 불행이 찾아드는 설정값을 가진 한울을 만나게 되는데, 한울은 무슨 저주 받은 편의점의 NPC처럼 매일 진상에 시달려댔다. 그래서 우현은 사정 다 아는 처지에 안쓰러워 충동적으로 개입해 몇 번 구해줬던 게 전부였다. 근데 또 고백을 해오다니. 울렁거리는 눈동자, 부푸는 가슴, 분홍색 뺨. 우현에게 고백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째서 혐오감 대신 익숙지 않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이게 왜 이러는 거야. 마치 기쁜 듯 뛰는 심장소리도 이상하고, 그의 곁으로 나타난 스크립트도 평소보다 많이 이상했다. [감정 판독 중. . .] [비정상적 반응 감지] [스크립트 오류 발생] [정한울] [고백 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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