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80년 봄,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지도에 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척박한 마을과 그 아래 자인시장.
하루의 삶을 겨우 살아내는 그곳의 사람들.
방범대장으로 거칠 없이 살아가던 백두산은 정체 모를 폭력에 의해 정신이상을 겪고 인생과 가정이 붕괴된다.
백두산의 처남인 경산경찰서의 병설 형사 독고진은 매형을 그렇게 만든 범인과 진실을 찾기 위해 고향인 자인면으로 돌아온다.
사건의 시작은 ‘자인시장’.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 방범대–파출소–상인회–법무사로 엮인 권력 카르텔의 썩은 고리였다.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과거 시위진압 작전에 연루된 인물들이었고,
사건은 과거 그가 지휘했던 시위 진압 현장과도 연결되어 있었고, 독고진은 점점 자신이 그 비극의 한 축이었음을 깨닫는다.
한편, 그의 첫사랑은 이제 고발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어 돌아오고, 그녀는 독고진에게 말한다.
“진실은 묻혀 있지 않아, 그저 아무도 파보지 않았을 뿐이야.”
모든 퍼즐이 맞춰질 때, 자인시장은 피로 물든 심판의 무대로 변한다.
폭력의 시대, 침묵을 강요당한 자들이 칼날로 답한다.
그리고 독고진은 마침내 선택한다 —
복수가 정의를 대신하는 그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