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기억도, 가족도 없이 빚에 쫓겨 살아가는 척박한 삶이었다. 목적도, 희망도 없이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이어 갈 뿐이었다. 너와 만나기 전까지는. 너와 눈을 마주친 순간부터, 운명처럼 이끌렸다. 부정하려 했으나, 결국 나는 기어이 내 삶 한켠을 너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함께 가자.” 상처받고 싶지 않아 높게 세워둔 철옹성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며, 이 아이가 만들어 낼 변화에 두려우면서도 기대를 꽃피웠다. 그런데, 그 어떤 상상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 “형 괴롭히지 마요!” “피피……?” 조금 덩치가 클 뿐이라 생각했던 우리 집 강아지가 사실은 수인이었다든가. “정말로 혀, 형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나는 형 말고 다른 가족은 필요 없어. 형한테도, 나만 가족이었으면 좋겠어. 그, 흡……. 그러니까 형은 나랑 결혼해야 해…….” 씻고 나왔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청혼을 한다든가. “…….” “밑에 형아 이름 옆에 서명해.” “어떻게……. 언제 준비했니?” “비밀이야.” 결혼 계약서에 서명을 강요하는 일 따위는 결코, 맹세코 생각도 해 본 적 없었다. 내가 업어 키운 이 아이는 내가 좋단다, 나랑 결혼하고 싶단다! 세상 사람들, 어떡해야 이 아이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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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