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난 너랑 친구 아닌데?”
남녀 가리지 않고 말 험하고, 특기는 사람 무시하기고, 못되고, 지독하게 예쁜 유화원.
그에게 유일한 예외가 있으니, 대학 OT 날 처음 만나 졸업을 앞둔 현재까지 5년째 짝사랑 진행 중인 강한주이다.
비싼 자취방 버리고 기숙사 들어가기, 사람 싫어하지만 학생회도 같이해 주기, 취하면 데리러 가기, 취한 놈 달래서 이도 닦아주기.
유화원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겁할 헌신을 보여주고 있건만 둔해 빠진 강한주의 우정 쉴드를 뚫어내기에는 그저 부족하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가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뒷공작을 벌여 한주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을 차단해 온 화원이지만 슬슬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하던 시점, 새로운 강적이 나타나며 그의 심경에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강한주가 연애를 해? 그딴 개 같은 소리는 하지도 마.
◆ 미리 보기
“화원아, 나 밥 먹으러 다녀올게.”
“나는?”
화원은 심보가 고약한 놀부의 얼굴을 하고는 한주를 바라봤다. 왜 꼭 단둘이서만 먹어야 하는데?
나도 데려가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내비친 화원을 보던 한주가 슬며시 수연을 바라봤다. 수연은 숨기려 하지만 당황스럽고 불편하단 심정이 뻔히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따로 먹어야겠다. 애들이 너 불편해하는 거 알잖아.”
뒷말은 수연이 듣지 못하게끔, 한주가 화원의 귓가에 속삭였다. 뺨이 살짝 닿아오는 통에 화원은 그만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주를 끌어안을 뻔했다.
이 새끼는 틈만 나면 끼를 부려.
화원은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는 다시 눈을 부라렸다.
“나 친구 없는 거 알잖아. 밥 혼자 먹기 싫어.”
유화원은 당당했다. 그리고 한주는 화원의 당당한 핑계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화원의 말이 너무나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