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삼국의 7세기, 신화와 역사의 경계가 아직 닫히지 않았던 시대. 죽지 못한 영들은 ‘목두기’가 되어 세상을 떠돌고 있다. 바리공주의 저승길 설화, 평강공주와 온달의 이야기, 낙랑과 삼족오의 흔적까지— 잊힌 줄 알았던 한국의 설화들은 7세기의 퓨전 판타지 역사 속에서 다시 숨을 쉰다. 서준은 싸우는 영웅이 아니다. 세계를 엿보고 기록하도록 선택된 인간, 단지 지켜보는 자였다. 그러나 신녀와 대요주, 그리고 세계를 뒤흔드는 재앙을 마주하며 그는 깨닫는다. 이 비극은 관찰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인연의 실이 이어질 때마다 드러나는 영의 기억들. 하지만 서준은 아직 알지 못했다. 이 시대의 비극을 부수기 위해, 누군가는 끝없는 선택을 반복해 왔다는 사실을. 그리고 먼 과거, 연오와 세오라 불렸던 두 인물의 신화.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로 남은 이야기는, 지금의 서준과 예지에게로 이어지며 또 다른 갈림길을 만들어낸다. 한국 고유 설화와 삼국시대 역사가 어우러진 퓨전 판타지. 이 이야기는 회귀하는 자의 희생과, 그 모든 선택을 이어받아 주인공이 되어가는 인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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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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