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영혼체인지/빙의, 집착남, 상처남, 연하남, 능력녀, 걸크러시, 다정녀, 권선징악, 피폐물
남주만 11명인 역하렘 로판 소설의 엑스트라
황녀 로젤리타에 빙의했다.
황족으로 태어난 기쁨도 잠시,
원작에서 악당들과 각인을 맺어 그들의 주인이 되고
훗날 그 악당들에게 살해당할 운명이라는 걸 알고
살아남기 위한 플랜을 짠다.
그래서 어린 악당들을 잘 돌봐 주고,
각인도 없애 안전하게 황궁 밖으로 내보낼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계획대로 아이들과 잘 지내게 되어
조금씩 이별할 준비를 시작했지만,
어째서인지 악당들 중 아르센만은 황궁 밖에 관심도 없고,
자꾸만 버리지 말라면서 매달려 오는데…….
“날 버리고 가지 마.”
“……그럴 일은 없다. 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거야.”
아르센이 로제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애처롭게 말했다.
"나 버리면 안 돼. 버리면 다시 잡으러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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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리면 안 돼. 버리면 다시 잡으러 갈 거야.”
“그래. 그러니까 앞으론 좀 조심하거라. 까딱하다 각인이 망가지면 어쩌려고.”
로제가 혀를 쯧 차며 내뱉은 말에 아르센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뒤로 손을 뻗어 제 등을 만지작거렸다.
“아.”
그럼 안 되는데. 아르센은 작게 탄식을 뱉으며 말했다.
“……앞으로 조심할래.”
목숨과 연결된 것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고개를 끄덕이는 로제의 모습에 아르센이 작게 중얼거렸다.
“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건데. 함부로 망가트릴 순 없잖아.”
“음?”
낮은 목소리를 듣지 못한 로제가 의문을 표하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르센이 방긋 웃으며 말을 돌렸다.
“난 피를 받지 못하면 죽어?”
“……그래.”
“그러면, 로제가 날 평생 책임져야겠네?”
푸른 눈의 아르센이 천진한 낯을 띠며 물었다. 곱게 휜 눈꼬리 사이에 비치는 무언의 압박을 로제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책임. 짧은 단어 하나가 돌덩이처럼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았다.
“당연히…… 그래야겠지.”
“정말?”
기쁘다는 듯 방실 웃는 아르센에 로제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각인을 끊어 낸다. 그리고 아르센을 황실 밖으로 내보내 줄 것이다. 그것이 로제가 세운 목표이자 ‘책임’이었으니까. 씁쓸한 맛이 입가에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