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결벽증으로 고생하는 소녀는, 과연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어릴 적의 트라우마로 결벽증을 갖게 된 소녀, 김여울. 예쁘고 똑똑하지만 타인과의 신체접촉을 극도로 기피하여 남들과 손 한번 잡지도 못한다. 고등학생이 된 뒤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일부러 존재감을 지우고 더욱 소심하게 지냈지만, 한 번의 부주의함으로 진해수에게 결벽증이 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김여울과 반대로 명랑하고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진해수. 특이하다는 소리도 듣지만 쾌활하고 배려심 많아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김여울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관찰’하던 중, 위험에 빠진 그녀를 구해주면서 둘의 관계는 조금씩 깊어져 간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둘은 서로에게 가슴 떨리는 묘한 감정을 느끼고 당황해한다. “해수, 너는 그럼 키스……해 본 적 있는 거야?”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두 사람. 타인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김여울은 과연 진해수와의 스킨십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작품 미리보기> “그거 하자!” 해수가 말하는 그거……라는 건 노출 및 반응 치료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해수의 말에 여울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부엌으로 나가 비닐장갑을 들고 왔다. 어차피 지금 공부를 하자고 말해봤자 해수가 집중을 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해수는 맨 처음부터 피부에 대한 접촉을 위해, 비닐장갑을 끼고 손을 만지는 연습부터 하게 했다. 여울은 맨살에는 아직 접촉이 어려웠지만, 비닐장갑을 끼면 투명한 막이 있다는 기분이 들어 약간이나마 기분이 괜찮았다. “준비됐어?” “잠깐…….” 유쾌하게 비닐장갑을 낀 채 웃고 있는 해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황급히 여울도 비닐장갑을 손에 끼웠다. 바스락거리는 얇은 소리와 손가락을 투명한 막이 감싼 것 같은 기분이 묘했다. 해수는 여울의 새하얀 손가락을 천천히 눈으로 훑어보았다. 겨우 친구의 손을 만지는 것뿐인데 이 방법을 쓸 때마다 묘하게 기분이 간지러웠다. 그 간지러움을 타파하고자 고개를 세게 저었다. “그럼…… 만진다.” “으, 응…….”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둔 여울의 손을 해수가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비닐장갑끼리 맞닿아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자 여울이 살짝 어깨를 움츠렸지만, 손을 피하지는 않았다. 벌써부터 심장이 가볍게 두근거리는 걸 느끼며 여울이 움찔거렸다. 그게 접촉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해수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 길고 가는 해수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여울의 손가락 사이 움푹하게 들어간 곳을 매만졌다. 해수는 진지한 얼굴로 여울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손등 위를 쓰다듬었다. 따듯한 손의 온도가 얇은 비닐장갑 너머로도 여실히 느껴져서 여울은 입술을 깨물었다. “괜찮아?” “응…… 아직 괜찮아.” 여울이 괜찮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해수가 긴장한 얼굴에 조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제 손등을 매만지던 그녀의 손가락이 점차 손목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손바닥에 닿아오는 여울의 손톱이 이상한 느낌을 지어냈다. 마치 잘 세공된 유리 공예품의 겉을 쓸어보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해수가 엄지로 여울의 손목 바로 밑, 아마 혈관이 있을 부분을 살짝 쓸었다. 긴장으로 경직되어있던 여울의 몸이 그 손짓에 한층 더 딱딱하게 굳어졌다. “흣…….” “시, 싫어?” 다물고 있던 여울의 입술 사이로 희미하게 신음이 새어 나오자, 놀란 해수가 바로 손을 떼며 질문했다. 여울은 천천히 고조되어있던 호흡을 고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해수의 손이 싫었던 게 아니었다. 단지, 숨이 막힐 듯 가슴을 조여 오는 이 긴장감이 견디기 버거웠다. 해수는 안심하라는 듯 책상을 톡톡 두들겼다. “싫으면 바로 싫다고 해야 해, 알겠지? 싫은데 억지로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야.” “응…… 괜찮아, 다시 만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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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16/12/30
  • 現在の作品[GL] 결벽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