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월의 약속은 2023년 광주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한 시대의 아픔을 견뎌낸 두 영혼의 기적 같은 재회를 그린 작품입니다. 1980년 광주의 봄, 굉주의 고등학생 민수와 부산의 여고생 유진, 두 순수한 영혼이 만났습니다. 성민의 소개로 시작된 펜팔은 야구라는 공통의 열정으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민수가 정성스럽게 작성한 야구 기록 카드를 받은 유진은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새긴 야구공을 선물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마음의 증표였습니다.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의 첫 만남. 편지로만 알던 얼굴을 마주한 순간의 설렘, 두 사람의 사랑은 봄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시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5월의 광주. 유진은 민수를 찾아 혼란의 한복판으로 뛰어듭니다. 도청에서의 최후 항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섭니다. "꼭 살아남아 줘"라는 간절한 약속을 남기고, 그들은 영원한 이별인 줄 알고 헤어집니다.
서로가 죽었다고 믿으며 살아온 세월, 민수는 부산에서 유진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지만 죄책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연락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납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먼저 떠났다는 자책감이 그를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한 여인이 40년 전 민수가 직접 작성한 야구 기록 카드를 꺼내 보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 민수는 깨닫습니다. 그녀가 바로 김유진이라는 것을.
떨리는 손으로 민수가 내민 것은 40년간 간직해온 야구공이었습니다. 눈물 속에서 유진이 말합니다. "꼭 살아남아 달라는 너와의 약속을 지켰어.“
야구공과 펜팔, 라디오로 상징되는 그 시절의 순수함과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대변되는 시대적 아픈 기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개인의 사랑과 역사적 책임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한 시대를 관통한 청춘들의 성장과 성숙, 그리고 용서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