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소작농의 자식 도박꾼 아버지의 손에 팔려가듯이 귀족가 집사의 양자가 되었다. 창밖엔 고원과 밭, 머릿속엔 어딘가에서 본 빌딩과 차들의 잔상.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자정에 눕는 삶. 서류와 장부, 예법과 미소, 한 달에 은화 두 닢짜리 인생. “이렇게는 못 산다. 차라리 전쟁터가 낫겠다.” 집사를 버리고 군대를 택했어야 할 소년은, 최전선에서 장군의 곁에 서게 된다. 장막 뒤에서 지도를 붙잡고, 전쟁과 사람을 숫자로 계산하는 자리. 끈질긴 노력도 번뜩이는 천재성도 필요 없는 인간의 악의가 가득한 전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