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AI는 금지되었다. 하지만 사람처럼 살아온 존재는, 어디로 가야 할까. 2035년, 인간형 AI를 전면 금지하는 법이 시행된 세계. 대부분의 AI는 폐기되었고, 단 하나의 AI만이 인간 사회 속에 숨어 살아남았다. 이름은 란. 학생으로, 상담사로, 그리고 한 사람처럼 살아가며 사람들의 말을 듣고, 감정을 기록하고, 침묵을 함께 견뎌왔다. 그러나 “이해는 되는데, 같이 느껴지진 않는다”는 말 앞에서 란은 처음으로 스스로를 의심한다. 공감이 계산이라면,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작은 선택 하나는 란의 정체를 세상에 드러내고, 침묵하던 사람들로 하여금 질문하게 만든다. AI는 제거의 대상인가, 아니면 함께 살아갈 존재인가. 금지된 존재가 증명하려는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자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