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는 순간까지도 널 건들지 말라더구나. 우습지 않느냐? 억지결혼인 줄 알았더니.’
짓밟힌 황위 계승자, 이본 칼베스터.
잘려 바닥으로 떨어진 제 남편의 머리를 보며
에스메라드는 깨달았다.
잘못된 것은 우리의 인연이 아니라
잘못된 황제를 택한 저의 삶이었음을.
‘내가 그대의 주군이었다면? 그땐 내 책사가 되어 줄 겁니까?’
그러니 다음 생이 있다면 모든 걸 버릴 것이었다.
이번엔 아내가 아닌, 당신의 책사가 되기 위해.
그런데 왜 당신은 모든 걸 잊고도,
“이게 첫 키스는 아니지요.”
“총독……?”
“거절하려거든, 지금 하세요.”
다시 같은 길을 걸으려 하지?
그가 에스메라드의 목덜미를 감싸 끌어당겼다.
“저는 분명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니 도망가지 못해.
욕망 어린 붉은 눈이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