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설한의 계절,
얼어붙은 심장을 가지고 태어나
몇 번이나 생과 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온 묘진.
죽기를 각오하고 나선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져 내린 망나니 황자 유성이 묘진의 눈앞에 나타난다.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하늘사람이에요?"
"꼬맹아. 집으로 가자. 데려다 줄게."
"나는요. 못 가요. 죽는 편이 나아요."
나도 사는데 어째서 너처럼 고운 아이가 죽으려 한단 말이냐,
묘진의 보랏빛 눈동자를 바라보는 유성이 흔들린다.
"죽지 말고 살아. 어떻게든 데리러 올 터이니."
유성의 따뜻한 등에 업히자 그의 온기로 감싸진 묘진의 심장이 처음으로 뛰기 시작한다.
묘진은 조금 더 살아보고 싶어졌다.
조금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