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야! 저기 그 동굴로 오면 돼" 저 아이의 말이 호의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서하의 고갯짓에 재미있는 듯 웃는 그 아이의 표정에는 골탕 먹이는 것에 성공했다는 뿌듯함이 보였다. 그 아이들의 속내대로 해 주긴 싫었지만 서하도 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싫기은 참이였다. . "동굴 얘기는 진짜 였던거 같은데." 바위 앞으로 돌아온 서하는 바위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레 맨들맨들한 바위에 손을 갔다 뎄다. 바위에서 온기가 느겨졌다. 마치 이 바위가 온기를 스스로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바위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고 있으니 심장띄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달되는 듯 했다. . "해루게?" '나라 인가? 아님 도시?'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였다. . 서하는 빛이 끝나는 곳까지 기어 갔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따뜻한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 그 속에는 달콤한 과일향이 섞여 있었다. 막 겨울이 지나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 않았을 터인데 이곳은 반팔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로 따뜻했다. 새파란 잔디가 깔려져 있는 들판에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었다. 처음 본 크기의 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달콤한 과일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나가왔다. . 서하는 결국 밀려오는 허기를 참지 못하고 복숭아를 베어 물었다.. 서하가 정신이 들어서 처음 본 것은 한옥천장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도대체 얼마나 잤는지 간늠이 되지 않았다. 생전 처음보는 곳 이였다. 서하는 그곳에서 오래 사용해서 낡을 대로 낡아 기워져 있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일어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