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히어로는 누나를 구하지 못했다. 아니, 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느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믿으며 살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았다. 회사에 치이고, 야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날의 기억은 조금씩 흐려졌다. 그렇게 잊고 살아야만 한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심에서 히어로의 전투가 벌어졌다. 빗나간 공격은 우리 회사 건물을 강타했고, 나는 붕괴된 잔해 아래에 깔렸다.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몸이 차가워져 오자 잊고 있던 누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잔해 밑에서 괴물과 눈이 마주쳤다. '이젠 끝이구나.' 그렇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눈을 뜨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히어로가 내 앞에 있었다. 그를 죽이고 있는 손은 내 손이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무작정 도망쳤다. 사람 없는 호숫가에서 숨을 고르며 물에 비친 모습을 보자, 내가 아닌 괴물이 보였다. 그때 목소리가 들렸다. "힘을 주겠다. 나의 숙원을 이뤄라." 그 말과 함께 묻어두었던 감정이 되살아났다. 누나를 외면하던, 죽어가는 사람들을 뒤로 한채 스포트라이트에 기뻐하는 그 미소까지. 그날 이후, 나는 빌런이 되었다. 복수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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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5/11/19
  • 現在の作品영웅만 죽이는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