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은 빛만 머무는 샤드로니스에서— 태양도 밤도 잃어버린 세계는 숨을 쉬지 않았다. 고등종족 루민트들은 먹지 않고, 쉬지 않고, 잠들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의 뜻인지도 모른 채 완전함을 유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존재들. 정해진 길, 정해진 속도, 정해진 침묵 속에서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 고대 신전 위로 허락되지 않은 빛이 내려왔다. 빛 아래, 태어나서는 안 될 그림자가 형체를 얻었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잿빛 신전 위에서 선언했다. **"나는 이 세상을 만든 창조자를 죽이겠다."** 죽은 빛만 머무는 샤드로니스에서— 더 이상 완전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