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네가 소거할 운명에 갇힌 자들의 주소다. 내 부름에 응답하라." 고독한 10대 김민찬은 정체불명의 '그 존재(수)'와 계약한 후, 비극적 운명에 갇힌 자들을 소거해야 하는 저주를 수행한다. 그의 유일한 규칙은 그 존재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 그러나 그는 유일하게 소거할 수 없는 소녀, 주인아를 만나면서, 이 모든 계약의 질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민찬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운명에 개입하지만, 그럴수록 비극은 더욱 꼬여가고, 결국 그는 깨닫는다. 자신을 이끌던 '수'가 선과 악의 이분법을 초월해 이 모든 비극을 관장하는 존재이며, 그의 부름 뒤에 감춰진 진실은 민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제 민찬은 자신이 발을 디딘 계약의 진실과, 운명마저 거부하는 소녀의 미스터리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단한다. 자신에게 저주를 내린 그 존재와, 세상의 질서를 거스르는 소녀 사이에서 소년의 마지막 대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