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신전의 종소리는 구원이 아니라, 사육의 신호였다." 에테르(마력)를 보는 눈, '오큘러스'의 등급이 곧 신분이 되는 신전도시 파리아. 사람들은 신전이 그어놓은 결계 안에서 안전을 보장받지만, 그 대가로 자유와 진실을 바쳤다. 주인공 카일은 이 화려한 도시의 유일한 오점이다. 모두가 에테르의 찬란한 빛을 볼 때, 흑백의 세상을 보는 등급 외 판정자. [Class 0: Blind]. 마법을 볼 수 없기에 마법사단에서 버려졌던 그는, 오히려 보이지 않기에 세상의 '위상'과 '법칙'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졌다. 어느 날, 슬럼가 하수구에서 들어온 사소한 실종 의뢰. 하지만 그 끝에는 도시를 집어삼키려는 반체제 조직 '하보크'의 광기와, 자비로운 가면 뒤에 숨겨진 신전의 끔찍한 실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계산은 끝났다. 이제 신의 목을 칠 시간이다." 마법을 쓰지 못하는 전략가, 약물에 중독된 기사, 정체를 숨긴 정령신, 그리고 미친 공학자. 세상에서 버림받은 이들이 모여, 신이 만든 불합리한 세계에 '간섭'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