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혜성이 지나가던 날, 나는 설명할 수 없는 감각 하나를 느꼈다. 피부에 파고드는 한 점의 투명한 빛. 그날 이후 사람들의 눈빛은 조금씩 뒤틀렸고, 도시는 아주 미세하게 삐걱거렸다.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천천히 깨어나는 소리처럼.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변성체와 각성자가 뒤섞여 ‘인간’이라는 단어는 의미를 잃어갔다. 그리고 나는, 타인의 의도와 파동이 보이기 시작했다. 괴물의 움직임이 읽히고, 사람들 내면의 틈이 보였다. 그러나 세상은 묻지 않았다. “네가 얼마나 강해졌느냐”보다 “네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느냐”를. 능력이 강해질수록 나는 점점 ‘감정’을 잃어갔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더 아래로, 더 깊은 곳으로. 거기에서 나를 부르는 파동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인지, 왜 나를 고른 건지, 이 모든 파동의 끝이 무엇인지— 나는 결국, 그곳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