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죽은 자의 마지막 순간을 정리하는 장례지도사, 강도윤. 평범한 하루였던 그의 일상은, 눈 없는 시신이 입관된 순간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그날 이후 도윤은 죽은 자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감정을 먹고 자라는 괴이한 존재 하얀 귀가 그를 따라붙기 시작한다. 부검의 윤하림과 함께 진실을 쫓는 도윤은 모두가 입을 다문 채 외면해 온 비밀 조직 정적단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죽음 직전의 감정, 이름의 파편, 눈에 담긴 마지막 장면을 모아 ‘문 너머’의 존재와 연결되는 검은식 의식을 완성하려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정적단이 찾던 매개자가 바로 도윤이라는 사실. 그는 원혼을 보내는 길잡이이자, 동시에 문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죽은 자의 소원을 풀어주지 못하면 삼켜지고, 너무 깊이 들여다보면 되돌아올 수 없는 두 세계의 경계.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떠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강도윤은 오늘도 또 한 번 죽은 자의 눈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