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592년, 일본군 15만 8천이 조선을 기습하며 나라가 무너지고 왕이 국경으로 피난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백성과 의병, 지방 장수들이 스스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다. 그 중심에는 은퇴한 장수 최경회와 그의 부인 논개가 있었다. 이들은 화순에서 의병을 일으켜 낙동강 전선을 누비며 조국을 지키는 싸움에 몸을 던진다. 한편 진주 목사 김시민은 사천·고성·김천을 돌며 연승을 거두고, 끝내 일본군 3만에 포위된 진주성을 3,800명과 함께 지켜낸다. 5박 6일, 10전 전승. 그러나 전투의 끝에서 그는 유탄에 쓰러져 전사한다. 그의 곁에는 최경회와 논개가 있었다. 전쟁은 그들에게 국가를 넘어선 신념의 투쟁, 그리고 삶의 갈림길이었다. 김시민 전사 후, 일본군은 진주를 꺾고 한강 이남을 장악하려 9만 3천 대군을 다시 몰아친다. 이에 맞서 전라도·경상도·충청도의 의병과 지방군 5,800명이 최경회와 김천일, 황진을 중심으로 진주성에 집결한다. 언젠가 무너질 성임을 알면서도, 그들은 오직 싸우기 위해 모인 결사대였다. 5,800 결사대는 8박 9일, 24회의 전투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이어가며 일본군을 피로 물들인다. 그러나 마지막 폭우 속, 성벽이 무너지고 결사대는 모두 장렬히 산화한다. 논개는 적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몸을 던진다. 비록 진주성은 함락되었지만, 이 전투로 일본군은 조선 남부 장악을 포기하고 결국 퇴각한다. 5,800명의 죽음이 조선을 지켜냈던 것이다. 《진주대전》은 불가능한 싸움을 선택했던 이들의 용기와 사랑, 그리고 운명을 바꾼 마지막 희생을 그린 장대한 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