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세봄, 스물셋. 교대 3학년. 겉보기엔 평범한 여대생이지만, 남들 몰래 하나를 보고 산다. 자기한테 호감 있는 사람과 이어진 ‘붉은 실’.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본 남자의 손목에서 실이 아예 안 자라난다든가, 친하게 지내던 남사친에게 ‘우리 그냥 친구 하자’고 말하는 순간 가느다랗던 실이 스르륵 끊겨 버린다든가. 세봄은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 “누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이 식어버리는지” 알아버리는 여자다. 처음엔 좋았다. ‘어? 쟤 나 좋아하네?’ 하고 혼자 설레고, 거절할 사람은 미리 거절하며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봄은 알게 된다. 사람 마음은, 붙잡을 수 없기 때문에 설레는 거라는 걸. 그래서 결론 내렸다. 연애? 차라리 모르고 당하는 게 낫지, 알고 시작하는 건 너무 피곤하다. …라고 아주 단단히 마음먹은 어느 날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