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어날 때부터 투명한 피부를 지닌 민준. 그의 세상은 모두가 종이를 붙이고 사는 곳이다. 자신의 몸에 덧대는 종이의 두께만큼 사회에 속하게 되는 이 기묘한 현실에서, 그는 자라면서 점점 더 많은 층을 덧입어야 했다. 그러나 민준의 피부는 종이 아래에서도 여전히 빛난다. 다른 이들의 가면 속 진실을 보는 그의 눈동자처럼. 윤곽 홍보관에 취직한 그는 어느 날, 오래된 서랍 속에서 할아버지의 낡은 종이 한 장을 발견하고 세상의 이면을 알게 된다. 모든 종이가 씻겨 내려가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민준은 선택의 순간에 선다. 새롭게 덧붙일 것인가, 벗겨낼 것인가. 빗물에 젖은 도시에서 그가 찾아가는 길은 피부와 종이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따라 흐른다. 누군가에겐 보호막이요, 또 누군가에겐 감옥인 이 얇은 막. 우리가 세상에 드러내는 모습과 감추어둔 진실 사이의 춤을 담아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