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방 안의 그녀는 지박령 “이 집은 이미 나한테 점령당했거든. 그러니까 나가줘.” 처음 이사를 오던 날, 현관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나타난 건,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예쁜 여자애였다. 새하얀 피부,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빛 머리카락, 그리고 눈동자는 희미하게 푸르스름하게 빛났다. …아, 유령이구나—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생생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지박령이거든. 난 이 방에서 7년째 살고 있어. 아니, 붙어 있는 거야. 여길 떠날 수 없어.” 그녀는 소파에 털썩 앉으며, 뺨을 부풀렸다. “네가 들어오면 나, 사라질지도 몰라. 그런 건 싫어. 그러니까… 같이 살아줘.” 그렇게 시작된 나와 자칭 지박령 소녀의 이상한 동거생활. 방 한 칸짜리 원룸. 내 인생에 귀신은 필요 없는데, 이 이상하게 예쁜 귀신, 왜 자꾸 내 밥을 먹고, 내 침대에서 자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