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알파-1조 대원들을 향해 달려들던 좀비 몇 마리가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기괴하게 고개를 꺾어 아래쪽 굉음이 들려오는 방향을 향했다. 놈들의 텅 빈 눈동자가 이해할 수 없는 광기로 번뜩였고 썩은 목구멍에서 짐승 같은 신음과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저것들... 왜 저래?!" 최현수 상사가 가쁜 숨을 내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알파-1조 대원들은 눈앞의 광경에 경악했다. 가장 가까운 난간 쪽으로 비틀거리며 다가간 좀비 서너 마리가 마치 소리가 나는 근원지를 향해 돌진하듯 망설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 곧이어 대략 열 마리 정도의 좀비들이 뒤따라 허공을 날았다. [쿵! 콰지직! 퍼억!] 아래쪽 아스팔트 바닥이나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지며 뼈 부러지고 살점 터지는 끔찍한 파열음이 희미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들려왔다. 마치 썩은 과일 자루가 터지는 듯한 소리였다. 한편, 아래쪽 지상에서는 백호 장갑차 두 대와 스트라이커 차량 몇 대가 좀비들을 짓밟고 밀어내며 103동과 104동 사이의 공간으로 막 진입하던 참이었다. 교차로를 사수하던 브라보, 찰리, 델타팀, 그리고 이들을 기다리며 주변을 경계하던 알파-2조 대원들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광경을 목격했다. K6 중기관총이 불을 뿜는 와중에, 103동 옥상에서 좀비들이 마치 비처럼 아래로 뛰어내리고 있었다. "뭐야! 저 새끼들 왜 뛰어내려?!" 알파-2조의 한 대원이 어이없다는 듯이 소리쳤고 "미친 건가? 자살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