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허허!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동부전선에서 보낸 십 년의 세월이 그냥 무료봉사가 아니었다. 양생지에 몸을 담그는 순간에 도개형은 천지비술(天地秘術)을 익히게 되어 비선(飛仙)이 될 수 있다는 우화등선(寓話登仙)의 도관에 들 수가 있었고, 당주는 음양비술(陰陽秘術)을 익혀서 천지조화(天地調和)를 부린다는 음양신교(陰陽神敎)의 교주가 될 수 있었다. 양개인 나는 귀문관주인 천왕석개가 되었고, 걸개도사인 너는 혈조대군이 되었으니 참으로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동부전선의 형제들 운명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글쎄다. 무정한 세월만 탓할 일도 아니다. 운명이란 형제들을 제각기 세월의 깊이만큼 형설(螢雪)의 공으로 분류시켰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