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초에 7명의 천사가 내려와 말했다. '너희의 흑백 세상 속 우리는 유일한 색이요. 너희에게 우리의 색을 알려주리라'라고, 그렇게 이 흑백의 세상에 색이 생겨났다. 다만 축복은 언제나 공평하지 않는 법. 사람들은 그 축복을 받은 이들과 받지 못한 이들로 나누니. 축복 받은 이들은 '색인'이라 하고, 축복 받지 못한 이들은 '무색인'이라 칭한다. 그것이 태초의 불합리함. '아 축복 받지 못한 우리는 어째서 미움마저 감내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도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우리가 '눈 먼 짐승'을 이해하길 바라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우린, 나는 눈 먼 채 빛을 쫓으리. 이것은 이름조차 없는 무색인의 이야기. 아무것도 없는 회색 빛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