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매캐한 약품 냄새와 기계 소음이 뒤섞인 밀실. 이진우는 오늘도 현실보다 5배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 바깥의 닷새가 이곳에선 단 하루. 뇌가 녹아내리는 듯한 고통보다 더 절박한 것은, 병상에 누워 생명만 유지하는 부모님의 병원비였다. 몇 년을 버텼을까. 마침내 찾아온 각성의 순간, 그의 눈앞에 뜬 것은 싸늘한 세 글자. [능력: 무능력(無能力)]. 절망의 나락이었다. 짐꾼으로 나선 첫 번째 D급 게이트. 하지만 그들을 맞이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규격 외 몬스터. 베테랑 헌터들이 쓰러지고, 파티는 전멸 위기에 놓인다. 죽음의 공포 속, 그의 발치에 구르는 것은 동료가 '관상용'이라며 자랑하던 저주받은 단검. 공격력은 비상식적으로 높으나 착용 즉시 모든 능력치가 바닥을 기고, 이동이 제한되며 초당 생명력이 소멸하는 최악의 아이템. '뭐라도 해야 해…!' 떨리는 손으로 단검을 움켜쥔 순간, 기적처럼 시스템 창이 번뜩였다. [능력: 무능력(無能力)] [- 장비에 대한 제약: 무(無)] 붉은 X 표시와 함께 단검의 모든 페널티가 사라졌다. 손에 들린 것은 더 이상 저주템이 아니었다. 압도적인 공격력만이 남아 핏빛 섬광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무능력이라더니, 모든 제약이 사라졌다. 이것은 과연 한 줄기 희망일까, 아니면 더 깊은 절망으로 향하는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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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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