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상한 회사였다. "태어난 '시'가 어떻게 되죠?" 면접관이 물었다. 이런 걸 왜 묻지? "태어난······ 시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내 입은 대답을 내놓고 있었다. "아마, 밤 9시요." 사실 '아마'라는 말은 사족이었다. 난 정확히 1999년 9월 9일 9시에 태어났다. 게다가 '구' 씨 성이었다. 구와 인연이 아주 많았다. 그런데도 난 '아마'라는 말을 붙였다. 질문이 너무 황당해서 말이 헛나온 거였다. "아마?" 면접관이 콕 집어 물었다. 확실히 해달라는 듯이. "아니요. 정확히 밤 9시입니다." "음, 그렇군요." 면접관은 내 이력서 어딘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무언갈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 * 이윽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은 봉투 하나를 꺼내 건넸다. 핸드폰 사이즈의 누런색 봉투다. "받으세요." "이게······ 뭐죠?" "기밀문서입니다" "기밀문서요?" 난 조심스레 봉투를 열어 그 안에 있는 걸 꺼내 보았다. 어? 그런데 기밀문서가 좀 요상하게 생겼다. 이건······ 설마 부적? 아무래도 이상한 회사에 취직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