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려 명종 4년(1174년), 서경 유수 조위총이 거병하며 개경을 향한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킨다. 그의 군세는 단순한 반란군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신정권의 수탈 속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의 분노와 절망이 하나로 응집된 거대한 힘이었다. 화주영이 함락되고 절령에서 고려 관군이 대패하며, 서경군의 기세는 천지를 뒤흔든다. 그러나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한 남자가 있었다. 김희조. 역적으로 몰린 김보당의 아들. 부친이 모반자로 처형당한 이후, 그는 살아남기 위해 떠돌았지만 결국 오직 복수를 위해 살아가게 된다. 무신정권을 쥐고 흔드는 자들, 부친을 배신한 자들, 그리고 서경군 내부에서조차 믿을 수 없는 자들. 그 모든 적을 향해 그는 칼을 갈고 있었다. 한편, 고려 조정은 서경군을 막기 위해 최후의 결정을 내린다. 상장군 이의방, 두경승, 이의민—고려 최고의 맹장들이 출정하며, 서경군과 고려군의 운명을 가를 최후의 전투가 다가오고 있었다. "칼날은 그림자 속에서 더욱 예리해진다. 역사가 승리자를 기억할 때, 그 승리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고려 무신정권의 격동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정치적 암투와 전쟁. 그 모든 것이 「칼날의 그림자」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