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다는 흐르고, 그 위에 검이 선다." 수천 년 전, 인어의 강호는 바다 아래에서 태어났다. 청연해맥(靑淵海脈)이 흐르고, 문파는 해류를 나누며 무공을 전수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깊은 심해, 봉인된 ‘고대의 피’가 꿈틀거린다. 그리고── “이 바다는 원래, 신의 것이었다.” 한 소년, 백운비. 자신이 누구인지, 왜 검을 쥐었는지조차 모르는 채, 파문 속에서 깨어난다. 그의 가슴엔 오래전 사라진 청혈(靑血)의 문양이 살아 있다. 검이 없어도 검술이 흐르고, 물결이 닿는 곳마다 기억이 반응한다. 그를 노리는 자는 사자(使者), 암살자, 그리고... 바다의 신. 수중 경공, 파문 무공, 기의 흐름을 다루는 전통 무협이 바다를 만난다. 무공은 칼보다 느리고, 전투는 조용히 죽인다. 무너진 봉인, 사라진 문파, 그리고 삼해를 가르는 거대한 전쟁. 그 모든 시작은── 검이 없는 검, 흐름 위의 자, ‘그 아이’였다. “무림은 지상에만 있지 않았다.” 심해 아래, 바다는 지금도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