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55세의 역사학자이자 무도인인 강산희 교수는 옛 조선 전장터였던 천뢰산에서 번개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나 보니 조선시대, 전설 속 장수 강무열의 몸속에 들어가 있었고, 병사들은 그녀를 장군으로 떠받든다. 원래 무예에 약했던 인물임을 알기에 당황하지만, 자신이 쌓아온 무도 실력과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전장을 누비며 조선의 위기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전쟁의 참혹함과 권력 암투, 음모 속에서도 강산희는 뛰어난 판단력과 전략으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결국 공주와 혼인해 자식을 낳고 평화로운 삶을 누린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번개가 그녀를 덮치고, 그녀는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모든 것이 꿈 같았던 시간. 하지만 놀랍게도, 역사책 속에 자신의 아들이 ‘성군’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강산희는 그에 대한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한다. 그녀는 비로소 깨닫는다 — 그것은 꿈이 아니라, 역사 속의 현실이었음을. 그날 밤, 산희는 천뢰산 현장 답사에 나섰다. 실제 번개가 내리쳤던 자리, 바로 옛 전장터 한가운데였다. 갑자기 하늘이 울었다. 천둥이 뒤흔들고, 번개가 산을 쪼갰다. 그리고— “…뭐야, 젠장, 허벅지… 뜨거워…!!” 산희는 벌떡 일어났다. 바닥은 축축했고, 누군가의 피 냄새가 짙게 풍겼다. 주변에는 갑옷을 입은 사내들이 웅성이고 있었다. 말의 울음소리, 깃발, 창, 검… 그리고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