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라면은 괜찮아. 그건 고기가 아니니까.” 그녀의 말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고기를 먹을 때마다 도덕적 폭격을 가해오던 채식주의자 여자친구. 하지만 라면은 괜찮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이중잣대와 내로남불로 지쳐가던 어느 날, 과학자인 주인공은 특별한 장내 세균을 개발해 그녀에게 몰래 투여한다. 그 결과, 그녀는 고기와 뼈 성분을 전혀 소화할 수 없는 진짜 '초식 인간' 아니 '초식 좀비'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세균은 공기 감염을 통해 번지고, 불과 1년 만에 인류의 90%가 고기를 소화못하는 초식좀비로 변한다. 그들은 푸른 것이라면 무엇이든 씹어먹는다. 공원, 가로수, 정원, 심지어 농장까지. 지구의 녹색이 사라지고, 산소가 희박해진 시대. 주인공은 옥상에서 혼자 나무를 키우며 살아남는다. 그것은 새로운 생존 본능, 그리고 문명의 재구성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