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선(善)에서 나는 썩은내, 악(惡)에서 풍기는 매혹적인 향기. 사람들은 내 코가 고장 나 지독한 '악취(惡臭)'를 맡는다며 비웃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것은 단순한 냄새가 아니라, 영혼이 헤매는 고통의 세계, '악취(惡趣)' 그 자체라는 것을.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에게선 부패의 악취가, 거리를 지나는 살인마에게선 달콤한 꽃향기가 피어오른다. 이 끔찍한 저주 속에서 나는 깨달았다. 이 능력을 가진 것은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간의 모든 욕망을 흡수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아귀도의 여왕'. 약육강식의 본능으로 도시를 정글로 만들려는 '축생도의 왕'. 끝없는 투쟁 속에서 파괴만을 갈망하는 '아수라도의 심판자'. 그리고, 모든 특별함을 지워 강제적인 평화를 이루려는 '인간도의 수호자'. 지옥, 아귀, 축생... 세가지 고통의 길. 삼악취(三惡趣)을 다스리는 문지기들의 전쟁이 시작되고, 가장 깊은 고통의 문지기인 나는 그들의 표적이 된다. 이 지독한 악취(惡趣)의 끝에서, 당신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