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3478번째의 아침. 청소부 김서진의 세계에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눈에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보인다. 인간의 감정이 공간에 남기고 간 끈적한 잔상, '시간의 때(Grime of Time)'. 세상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멈춰버린 시간 속, 그는 파멸을 막기 위해 선택된 유일한 '항체'다. 그의 청소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붕괴해가는 세계의 정신적 위생을 관리하는 처절한 '의식'이다. 모든 것이 무감각해진 그의 앞에, 측정 불가능한 절망을 뿜어내는 한 소녀가 나타난다. 이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멈춰버린 그의 시간을 움직일 구원일까, 아니면 종말을 앞당길 방아쇠일까?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위대한 싸움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