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북한산 둘레길의 허름한 북카페(헌책방). 그곳은 노작가 종하의 아지트이며 도피처다 그의 하루는 드립커피를 내리는 것에서 부터 헌책 정리, 메모(글뭉치)로 시작 된다. 사진작가 '루리' 등장으로 종하의 잊혀진 기억에 파문이 일렁인다. 흐려지는 기억을 잡으려는 알츠하이머 종하는 루리의 기억을 저장하는 사진 작업에 위로를 받는다. '지'라는 여자 이름에서 '상'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살다 다시 '지'로 오려는 상(지). 자신의 성정체성과 싸우며 이름과 존재를 찾으려는 애쓴다. 기억이 떠나는 '종하', 잊혀지는 기억을 간직하려는 '루리',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상' 이들은 한때, 한 곳에서 만나 서로의 존재를 사랑한다. 이 소설 -기억은 사랑보다 오래 머문다.-는 상실, 관계, 정체성, 회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